Project Description
맥주. 보리로 만든 술의 한 종류를 뜻하지만, 사람들이 흔히 ‘맥주 한잔?’ 이라고 하면서 만남의 수단으로 이용하듯이, 맥주는 분명, 그냥 술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요즘은 그보다 “치맥 투나잇?”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며, 치맥(치킨과 맥주)은 마치 베이글과 크림치즈 같은 콤보가 되었다. ‘치맥’의 열풍을 몰고 온 치킨과 맥주. 그러나 그 중 주인공은 항상 치킨이었을 것이다. 치킨 먼저 반반 주문하고 그 다음 맥주는 메뉴도 보지 않은 채 “뭐 있어요?”라고 물어보는 치맥족들이 태반이다. 그래서 오늘은, 치맥의 섀도 스트라이커, 맥주를 빙산의 일각만큼 소개해볼까 한다. 왜 ‘빙산의 일각’이냐고? 맥주의 세계는 와인의 세계만큼 깊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보통 어떤 맥주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으레 brand name을 말하기 마련인데, 단순히 어느 회사의 맥주인지를 따지는 것을 떠나, 맥주의 종류를 알고 맛의 다양성을 느낀다면 복잡하면서도 담백한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 것이다.
Although beer is commonly seen as a simple alcoholic drink made from barley, it is far more than that. Similar to wine, there are many different types of beer from various regions. Therefore, we would like to introduce some of the basic different types of beers.
Often when asked, “What is your favorite type of beer?”, people state a brand name such as Guinness or Heineken. However, beers are actually categorized based on its creation process and if you know your preference, then you’ll be able to try new types of beer.
맥주의 종류는 크게 발효방법에 따라top fermentation beer (상면발효), bottom fermentation beer (하면발효), 그리고 Lambic (람빅)으로 나눌수 있다. Lambic 맥주는 자연발효 (spontaneous fermentation)를 한 맥주로서 벨기에 일부 지역에서만 아주 소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상면발효와 하면발효맥주 위주로 소개를 하겠다.
맥주를 발효 시킬 때 위로 떠오르는 상면발효 호모를 쓰는지, 아니면 발효중에 아래로 가라앉는 하면발효 효모를 쓰는지에 따라서 상면발효맥주와 하면발효맥주로 나눌 수 있다. 영국, 아일랜드, 벨기에 등지에서 시작된 상면발효 방법이 좀더 classic한 방법으로, 과거 대부분의 맥주가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다. 향긋한 향과 깊고 진한 향을 낸다. 우리가 쉽게 들어 온 Ale (에일)이나 Stout (흑맥주)등이 여기에 속한다.
Beer can be divided broadly into three categories based on its yeast and fermentation process. The three categories are: top-fermenting yeast, bottom-fermenting yeast, and lambic. Lambic beers use spontaneous fermenting and are limited to a specific region in Belgium. Thus, we will mainly introduce different types of beers in the first two categories.
Originated in England, Ireland and Belgium, top-fermenting yeast beers follow a classic process that is more commonly used. Top-fermenting yeast beers have a fragrant scent and include more popular types of beers such as ales and stouts.
Top Fermentation Beer
1. Guinness (Ireland)
흑맥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네스.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달달한 것 같기도 하고,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도 진한 느낌이 있는 맥주. 밀당에 능한 맥주라고 해야 하나? 매니아층이 두터운 맥주로 유명하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Guinness Book 도 이 회사에서 나온 것!
One of the first beers that come to mind when asked to list dark beers. It has a bitter yet sweet taste that is both smooth and strong. A fun fact is that Guinness Breweries created the famous Guinness Book of World Records!
2. Duvel (Belgium)
악마의 맥주라고 불리는 듀벨은 작은 병에 들어 있지만 만만히 보면 안되는 맥주. 따라 놓고 보면 황금 빛으로 여느 맥주와 같은 자태를 하고 있지만 알콜 도수는 무려 8.5%! 두 얼굴을 지닌 맥주로 절대 ‘소맥’에 사용하지 않기를 권한다. 맥주잔에 따랐을 때 두텁고 부드러운 거품이 많이 나고 거품이 오랫동안 지속 돼 맛이 풍부한 느낌을 살려준다.
Known as the “devil’s beer”, you shouldn’t be fooled by this small bottle. Although small is size, this beer has an alcohol percentage of 8.5%. When poured into a glass, there is a lot of foam which accentuates its rich taste.
3. Erdinger Weissbier (Germany)
독일 밀(wheat) 맥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맥주. 거품이 풍부해 부드러운 맛을 유지시키며, 효모가 살아있어 병 속에서 발효가 진행되기 때문에 알싸하고 상쾌한 맛을 준다. 맥주를 잔에 따를 때 절반 이상을 따르고 나머지를 흔들어서 맥주잔에 따르면 에딩거만의 특유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The most popular type of German mil (wheat) beer. The fine yeast continues its fermentation process in the bottle, which gives this beer a piquant and refreshing taste. When you drink this beer, be sure to pour a little more than half into your cup and then shake the bottle to pour in the rest to get the smooth taste of Erdinger Weissbier.
4. Hoegaarden (Belgium)
대표적인 화이트 맥주. 맛이 부드러워 주로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 호가든은 양조 후, 그 추출물이 바닥으로 많이 침전하기 때문에 2/3 정도를 잔에 따르고 나머지를 한 번 흔들어서 부어주면, 호가든만의 추출물과 함께 맛나는 거품을 즐길 수 있다. 잔으로 먹을 때 훨신 호가든다운 맥주를 맛볼 것이다.
A popular white beer that women like due to its smooth taste. Since a lot of the extracts sink to the bottom after it is brewed, to truly appreciate the taste of Hoegaarden, you should pour 2/3 of the bottle into your glass and then shake the bottle before pouring in the rest. To get the full expereince, be sure to drink it from a glass rather than the bottle.
5. Leffe Blonde (Belgium)
언뜻보면 캡슐로 싸여진 샴페인병을 연상시키지만, 귀여운 꿀벌 색깔을 하고 있는 맥주. 양조 당시 설탕을 많이 넣어서인지 카라멜 맛이 난다. 평범한 맥주에 실증이 났다면 한 번쯤은 시도해 볼 만한 맥주.
At first glance, the packaging of this beer makes it look like a small bottle of champagne. There is a sweet caramel taste because there is a lot of sugar added to the beer during the brewing process. If you are interested in venturing out for a different type of beer, then try a glass of Leffe Blonde.
6. Edelweiss Weissbier (Austria)
에델바이스 양조장의 역사는 무려 530년. 호가든과 같은 밀(wheat) 맥주로 호가든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 맥주에 반할 것이다. 호가든에 비해 좀 더 청량감이 있으며 끝맛이 달콤하고 산뜻해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가볍게 마시기에 좋다.
This beer has a history of over 530 years. Similar to Hoegaarden, it is made of German mil (wheat) and therefore, if you like Hoegaarden, you will also like the taste of this beer. It is more refreshing than Hoegaarden and it has a sweet and fresh end taste that even those who don’t like the strong taste of alcohol can enjoy.
Bottom Fermentation Beer
반면, 독일에서 발전된 양식인 하면발효맥주는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Lager를 뜻한다. 효모가 발효시 가라앉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고 청량감이 있으며 시원하다. 그래서 치킨과 먹으면 안성맞춤이다. 현재 전세계 맥주의70 퍼센트 이상이 라거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Corona Extra, Heineken, Budweiser, Sapporo Premium Beer, Stella Artois, Coors Light 등이 라거방식으로 생산된다. 아래는, 어디서 본적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는 것 같은, 그나마 덜 대중적인 라거 맥주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Bottom-fermenting yeast, a process created in Germany, is used to create lagers. During fermentation, the yeast settles to the bottom, which creates a refreshing taste. Currently, about 70% of all beers are lagers, which include famous brands such as Corona Extra, Heineken, Budweiser, Sapporo Premium Beer, Stella Artois, and Coors Light.
1. Becks Beer (Germany)
미국에 버드와이저가 있다면 독일엔 Becks 가 있다. ‘맥주=독일’이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독일의 국민 음료인 맥주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맥주. 과일향이 나며 목넘김이 좋아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뭔가 특별함은 없지만, 부족함도 없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독일 문화를 간접적으로 표현해주는 느낌이랄까. 참고로, 독일에서는 14살만 되면 맥주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은 대학교 졸업할 때쯤 되어야 맥주를 마시게 해주는데…
The German Budweiser, Becks is loved for its fruity scent and smooth taste. Although nothing makes this beer stand out, it is has a traditional taste that everyone can rely on.
2. Peroni Nastro Azzuro (Italy)
이탈리아의 자존심인 페로니. 이탈리아 맥주는 사과 같은 과일향과 달콤한 벌꿀향이 나는 것으로 유명한데, 페로니는 이탈리아산 옥수수와 체코산 홉(hop)으로 만들어져 구수한 맛과 쌉쌀한 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청량감이 있고 드라이한 편.
The representative Italian beer. In general, Italian beers are known for its fruity and sweet scent. Made from corn and hops, Peroni Nastra Azzuro combines this fruitiness with a bitter and rich taste.
3. Carlsberg Beer (Denmark)
덴마크왕실이 지정한 공식맥주.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스폰서로 유명하여 남자들에게 인지도가 훨신 높음. 씁쓸한 느낌의 전통 라거 맥주 본연의 맛을 주어 남자 맥주로 알려짐. 그래서 광고도 보통 스포츠경기 중간에 많이 하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Designated by the Danish royal family and known as a sponsor of the English Premier League, Carlsberg is popular especially among men. A traditional lager with a bitter taste.
4. Pilsner Urquell (Czech Republic)
체코의 양조장에서 처음으로 주조한 맥주인데, 처음 개발당시에 “Pilsner”라는 단어는 이 맥주만을 가리키는 상표였지만, 독일 및 다른 유럽의 지역에서 같은 제조법을 따라 맥주를 만들어 너도나도 필스너라는 상표를 붙여 팔자, 나중에는 그냥 상표가 아니라 맥주의 한 종류를 의미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original 이라는 뜻의 urquell을 붙이고 말았다. 쌉싸름한 맛과 적당한 청량감, 풍부한 거품으로 유명하다.
The first beer created using a specific Czech fermentation method. Pilsner Urquell was originally the only beer called “Pilsner”. Now, the term “pilsner” is used to call any type of beer following this fermentation process. It has a bitter taste with the perfect amount of refreshing aftertaste.
5. Singha Lager Beer (Thai)
맥주의 맛은 물맛에서 비롯한다는 말이 있다. 태국 원시림의 청정 지하수로 만든 100% 보리 맥주! 일반 맥주에 비해 홉(hop)향이 강해 씁쓸한 맛이 많이 나며 탄산도 강해 마실 때 약간의 짜릿함이 있다. 그래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타이 음식과 안성맞춤.
People say that the taste of beer relies on the water used to create the beer. Singha is the first beer to be brewed in Thailand and is made from clean ground water, which gives it a distinct taste. Compared to other types of beer, Singha has a stronger hops scent and a bitter and strong taste.
6. Estrella Damm Lager Beer (Spain)
빨간캔으로 유명한 스페인 맥주. 양조장이 Barcelona 에 있고 FC Barcelona공식 후원 맥주라서 바르샤 맥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첫 맛은 쓰지만, 약간 물기가 많은 듯해 엷다는 느낌을 준다. 거품도 풍부해 탄산이 빠져나가지 않게 잘 막아준다.
A Spanish beer known by its red label. Known as the Barcelona beer because its brewery is located in Barcelona and it is the official sponsor of FC Barcelona. It has a bitter, yet light taste. The foam keeps in the bubbles making the beer refreshing.
맥주는 발효방식에 따른 종류 이외에도 스타일에 따라 amber, blonde, dark, golden, IPA, light등 다시 한번 나뉠 수 있다. 또, 살균여부에 따라서 생맥주와 일반 맥주로 나누고 있다.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생맥주는 가열 및 살균 처리를 하지 않아 맛은 훨씬 신선하지만 그 맛이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보통, 만들어지고 90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그래서 살아있는 맥주라는 뜻의 ‘생(生)’ 을 ‘맥주’앞에 붙였다. 이제 맥주를 마시러 가서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생맥주(draft)를 시키도록 하자.
와인만큼이나 다양하고 깊은 역사를 지닌 맥주와 함께 한여름밤의 더위를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 이론을 배웠으니 이제 실전으로 주말에 있을 모임에서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맥주를 시도해 보고 맛을 공유해 보았으면 한다. 이 글이 당신에게 맥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면 목표달성!
Beer can also be categorized based on style, amber, blonde, dark, golden, IPA, light, and so forth. It is also categorized based on its pasteurization process. Draft beers are not pasteurized beers with a fresher taste but a shorter shelf life. It is best to have draft beers 90 days after it is made.
So, why don’t you enjoy a hot summer’s day with great company and a nice cold glass of beer?
글. 사진: 김도윤 (MOI’M COO)
English Summary: Annie Choi (MOI’M 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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